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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갱생원감금실 스크랩












  • - 등록번호 : 제67호(2004. 2. 6. 등록)

  • - 소유자(관리자) : 보건복지부장관(국립소록도병원장)

  • - 설 계 자 : 미상

  • - 시공자 : 한국인 목수

  • - 건립연도 : 1935. 5

  • - 면적 : 건축면적 139㎡, 연면적 139㎡

  • - 위치 :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217

  • - 현용도 : 공가

  • - 구조 : 적벽돌 조적조(단층)

  • - 입 장 : 무료

  • - 운영시간 : 09:00~18:00

  • - 연 락 처 : 061 - 840 -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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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2009년 3월 개통된 소록대교가 나온다. 예전처럼 녹동항으로 가 배를 탈 필요 없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소록도 국립공원 주차장에 다다르게 된다. 소록도 주차장부터는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된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안내판이 눈에 띈다. 바로 수탄장(愁嘆場)이다. 한센병 환자들과 그 가족이 서로 안아보지도 못한 채, 마주 보고 눈물의 상봉을 해야 했던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수탄장을 지나 끊임없이 늘어선 소나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본격적으로 병원 건물과 검시실, 자료관, 역사관 등의 각 종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월 뜨거운 햇살 속에 황량하게 서있는 건물 대부분이 붉은 색 벽돌로 지어진 근대식 건물이다.



그 중에서도 감금실(監禁室)은 일제강점기 소록도 병원장이 법적 근거도 없이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구금하고 감식(減食) 처분, 체형(體刑) 등을 가하던 건물이다. 이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은 단층의 박공집으로, 건축물의 형태가 간결하고 단순하다. 네모반듯한 대지의 남과 북에 각각 한 동의 건물을 나란하게 짓고, 두 건물 사이를 ‘一자형’ 회랑으로 연결하여 외관상 ‘H자형’을 이룬다. 감금실 주위에는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를 외부와 철저히 격리시키기 위해 붉은 벽돌로 높은 담을 쌓아 밖에서 볼 때 마치 작은 교도소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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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에 설치된 쇠창살>




건물의 내부는 한편에 복도를 두고, 그 맞은편에 모두 15칸의 작은 감금실을 만들어 놓았다. 건물의 내부 바닥에는 마루를 깔았으며, 마루 바닥 밑에는 용변을 볼 수 있는 변기와 난방용 온돌아궁이가 시설되어 있다. 복도에 낸 작은 창 안쪽에는 탈출을 막기 위해 철창을 시설해 놓았다. 붉은 벽돌로 쌓은 외벽 위에 목재 삼각형 지붕틀을 짜 올리고, 지붕에 일본식 시멘트 평기와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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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 켠에 설치된 변기>




감금실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는 출감할 때, 가까이 있는 검시실(檢屍室)로 끌려가 강제로 단종수술(斷種手術, 정관수술)을 받아야 했다. 단종수술은 한센병 환자를 절멸시키기 위해 1927년 3월 일본 생리학회에 의해 제기된 것이었다. 이로 인해 1936년 이후부터 감금실에 수용되었다가 출감하는 환자들은 강제로 단종수술을 받아야 했다. 아래 시(詩)는 소록도 병원의 제4대 수호원장 시절 그의 명(命)을 거역했다는 죄목으로 감금실에 갇혔던 이동이란 25세의 젊은이가 풀려나면서 단종수술을 받은 후 통곡하는 심정으로 쓴 것이다. 이 한편의 시는 당시 한센병 환자들이 감금실과 검시실에서 당했던 인권유린 상황을 생생히 증언해주고 있다.

 






  • 그 옛날 나의 사춘기에 꿈꾸던

  • 사랑의 꿈은 깨어지고

  • 여기 나의 25세 젊음을

  • 파멸해 가는 수술대 위에서

  • 내 청춘을 통곡하며 누워있노라

  • 장래 손자를 보겠다던 어머니 모습

  • 내 수술대 위에서 가물거린다.

  • 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 내 국부에 닿을 때

  • 모래알처럼 번성하라던

  • 신의 섭리를 역행하는 메스를 보고

  • 지하의 히포크라테스는

  • 오늘도 통곡한다. 1 1 



<갱생원 검시실 전경>



<소록도 검시실 내부 사진>



이처럼 감금실은 소록도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를 불법적으로 수감하던 교도소와 같은 건물로, 인권유린의 상징적인 건물이라 하겠다. 건축구조와 형태 및 건축양식상으로는 두드러진 특징이 없으나 일제강점기 소록도에 강제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과 인권유린의 현장이라는데 큰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로 2004년 2월 6일, 등록문화재 제67호로 등록 · 관리되고 있다.


글 = 헤리티지채널콘텐츠제작운영단


’위 글은 문화재청이 저작권을 소유한 ’한국의 근대문화유산’(2004.2007년 문화재청 刊)을 토대로 현장 방문을 거쳐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작성자
한국문화재재단
작성일
2010-07-07
조회
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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