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링크

문화유산여행

[여행을 부르는 문화유산 답사기] 가을, 남도의 자연을 만나다 스크랩

여행을 부르는 문화유산 답사기 with 이철호 작가



가을, 남도의 자연을 만나다

 

-무등산 장불재와 입석대-

-두륜산과 대흥사-



우리나라는 완연히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사계절을 가지고 있다.

이 좁은 땅에서 각 계절에 따라 새로운 색의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놀라운 데,

화려한 가을은 그 만남의 정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놀라운 재미를 만나는 것은 순간이요,

좁은 길과 공간을 오가는 길의 불편은 적지 않은 터라 계절을 만나는 호사는 봄의 벚꽃 백리길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기억에 없는 편이다.

그러다 선운사에 곱게 내려온 단풍의 화사함에 반해 남도의 단풍이 절정이라는 날짜에 맞춰 무등산과 두륜산으로 길을 나서게 되었다.

주상절리의 기암절벽 사이의 가녀린 단풍과 해풍을 받고 세상을 둘러보는 화려한 풍경에 대한 기대가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 것이다.

 


계절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무등산

 

무등산 단풍

<무등산 단풍>


무등산은 고려 때부터 불린 이름으로,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라고 한다.

남도의 명산이라 부를 만한 가치를 그때부터 인정받은 듯한데,

요즘은 그 명성에 비해 오르기에 가파르지 않고접근성도 무척 좋은 편이라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곳이라 하겠다.

그러다보니 무등산에는 출발하는 지역에 따라, 그 안에서 만나는 독특한 자연과 재미에 따라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다.

갑자기 속력을 높이는 단풍의 남진에 가장 빠르고, 가장 시원한

전경을 만날 수 있는 화순에서 장불재를 잇는 코스를 택해 길을 오르게 되었다.

출발지인 탐방지원센터까지 가는 도로 옆으로 화사한 색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어서 오라는 듯 반기고 있었다.

 

장불재 오르는 길

<장불재 오르는 길>


작은 탐방지원센터 뒤로 돌아가니 작은 나무로 만든 입구가 시작을 알린다.

여기서부터 장불재까지는 거의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중간에 마련된 2~3군데 쉼터를 제외하면

계단과 산길이 반복되면서 정상을 향해 쉼 없이 오르기만 하는 것이다.

그래도 길의 중간, 쉼터의 주변에 빨갛고 노란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산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이 힘든 숨을 다독여 주기에 주변을 둘러보면서 어렵지 않게 오르게 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화려한 단풍이 점차 위로 올라갈수록 투박해지고, 드물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선운사 중턱에서 단풍의 군무를 본지 불과 3~4일인데, 계절은 그 짧은 시간 무등산을 타 넘어 더욱 아래로 내려간 듯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과 계절은 결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 인생이라는 게 그렇듯, 다음 주 어디가 단풍이 절정이라는 예보가 나오면 바로 그때가 절정이고,

무언가를 계획하면 주저하거나 기다리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화려한 단풍의 마지막 절정을 뒤로 하며 익숙한 인생의 깨달음을 되새기다보니 드디어 하늘이 열리고 능선길이 시작된다.

능선 위로 오르니 먼저 가을 억새와 낮은 잡목들이 사방에 가득하며 시원한 바람을 보내준다.

그리고 바로 옆 우람한 방송시설과 함께 약간 아래로 장불재와 쉼터 그 너머 봉우리 중턱으로 멀리 입석대가 보인다.

능선 시원한 풍경과 억새 그리고 입석대와 봉우리 곳곳에 여전히 자신의 색을 지키고 있는

몇몇 나무들의 빨갛고 노란 치장을 보면서 천천히 장불재 쉼터에 다가간다.

 입석대 오르는 길 풍경

<입석대 오르는 길 풍경>


장불재는 광주시와 화순군의 경계가 되고 있는 능선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유일한 등산로이며, 이전에는 동복, 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고갯마루였다고 한다.

이제 지질공원이 제대로 시작됨을 알리는 듯 몇몇 표지판과 거대한 바위무리가 이색적인 장불재의 쉼터를 지나 입석대를 오르기 시작한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어느 예술가의 놀라운 조각품처럼, 또 누군가 말했듯이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 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럽게 늘어서 있는 모습은 일부러 만들지 않으면 힘들 듯한 기기묘묘한 바위군락의 모습이 보다 서다를 반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입석대의 아래에 도착한다.

석축으로 된 단 위로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 서 있다.

이런 독특한 절경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신기하고, 감동적이다.

 

입석대

<입석대>


입석대는 서석대(1,050m)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무등산 주상절리대(無等山柱狀節理臺)에 속한다.

120여 미터 동서로 줄지어 선 40여 개의 너비 1~2미터의 다각형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직으로 발달한 절리와 선구조 등 풍화의 놀라운 힘과 그 작용의 원리를 잘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8,700만년~8,500만 년 전 최소 3번의 화산폭발이 이곳에 있었고,

그 놀라운 자연의 힘은 이렇듯 하나의 조각품을 형성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지질공원에 선정된 국내의 지질문화유산은 적지 않다.

그중 청송의 주왕산과 광주의 무등산은 한반도 남쪽의 지질활동을 가장 아름답게 간직한 곳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두 산이 주는 느낌은 너무 다르다.

청송의 주왕산은 마치 억센 남자 보디빌더처럼, 온몸이 근육인 듯

산과 계곡의 구석구석 울퉁불퉁하고 기묘한 바위와 산세를 쉴 새 없이 보여준다.

그에 반해 무등산의 주상절리는 마치 여성 보디빌더처럼 매끈한 몸매에 중요한 부위에 포인트를 주는 듯,

부드러운 능선의 절정에 화려한 모습을 잠깐씩 보여주는 데 그 순간의 모습이 너무 매혹적이고 감각적이다.

어디가 좋다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주왕산은 눈이 너무나 즐거운, 계속 이어지는 놀이공원과 같은 만남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는 것보다 지켜보고 감탄하는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에 반해 무등산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즐거움이며,

가까이 다가가 만지고 소통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느껴지는 곳이다.

 

입석대에서 바라본 일몰

<입석대에서 바라본 일몰>

 

길에서 잠시 벗어나 입석대와 마주하듯이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

하늘로 솟은 바위군락과 그 아래 소담스럽게 계절을 알려주는 단풍을 구경해본다.

그리고 다시 위로 올라 입석대가 마련해준 전망대와 같은 바위에 올라 무등산의 능선과 산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군무가 저 멀리 화순과 광주의 도심까지 펼쳐짐을 이어서 눈에 담아본다.

장불재 너머로 길게 이어진 백마능선의 억새들이 마치 백마의 갈기처럼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다른 산의 아래에는 아직 내려가지 못한 단풍이 산을 붉고,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고원의 시원함과 도심의 풍경 그리고 그 사이의 계절을 담아낸 산의 풍경까지

거대한 바위군락 위에서 굽어볼 수 있는 시간이 그곳에 있었다.

이 시원한 장면이 주는 감격을 잊지 못해 주말이면 누구나 신발 끈을 동여매고 산을 오르는 게 아닐까 싶다.


서석대 오르는 길

<서석대 오르는 길>


잠시 시간을 잊고 바위 위에서 한정 없는 시간을 보내는 사이 바로 위 서석대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제 하산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다시 달려드는 시간의 조임을 잠시 다독이고 주상절리의 굳건함을 다시 느껴보면서 아래로 길을 나선다.

이 바위는 단지 예술품이 아니라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박물관인 것이다.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는 그 원시시대, 이곳이 어땠는지를 알려주는 시간의 안내자인 셈이다.

차가워지는 바람에 비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는 바위를 가만히 만져본다.

그리고 이 산과 도시와 나를 흐르는 시간과 세월에 작별을 고하면서 하산을 재촉한다.

 

 

놀라운 명당, 두륜산과 대흥사

 

두륜산<두륜산>

 

몇 십 년 전 등산 관련 잡지에 두륜산 특집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34일 이상의 산행이 가능한 또 하나의 산이 있다는 기사였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남쪽 땅에서 한라산을 제외하고 가장 큰 산은 지리산이다. 높이도 넓이도 그만한 산이 없지만,

그곳 역시 23일 이상의 여정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그 뒤를 덕유산, 설악산, 영남 알프스 등 지역별로 대표적인 산들이 줄을 잇지만,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에 산속에 푹 빠지고 싶어 하는

산꾼들의 염원을 들어줄 수 있는 국내의 산들은 드물기만 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두륜산에 길고도 긴 코스가 존재함을 알리며 전국의 산꾼을 남도 끝으로 초대하는 기사였던 것이다.

그만큼 두륜산은 폭이 넓고, 길게 이어진 산이라 하겠다.

 

두륜산은 주봉인 가련봉(迦蓮峰, 700m)을 비롯하여, 두륜봉(頭輪峰, 630m)고계봉(高髻峰, 638m)

노승봉(능허대 685m)도솔봉(兜率峰, 672m)혈망봉(穴望峰, 379m)향로봉(香爐峰, 469m)연화봉(蓮花峰, 613m)

8개의 봉우리로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한반도의 제일 남단에서 남해를 굽어보며 우뚝 솟아 있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도 하고,

대둔사지에 의하면 중국 곤륜산의 과 백두산의 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억새밭이 무성하며, 여덟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두륜산 케이블카

<두륜산 케이블카>


두륜산은 산보다 오히려 대흥사가 더욱 유명하기도 한데, 대흥사로 들어가는 길 중간에 케이블카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케이블카 표지판을 따라 잠시 올라가면 홀로 산을 보고 있는 유리벽의 건물을 만나게 된다.

1층에 들어가면 티켓을 발급하는 곳이 있고, 티켓을 받고 2층을 올라가면 승차대가 준비되어 있다.

곧 탑승이 시작된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자리를 잡자 잠시 흔들리면서 출발한 케이블카는 산의 정상을 향해 조용한 운행을 시작한다.

조금씩 올라가는 높이에 따라 주변 산의 달라지는 풍광이 재미있다.

아래부터 정상의 아래까지는 투박하지만, 다채로운 단풍이 물결을 이루고 있음이 보인다.

중간쯤 올라가자 탑승을 도와주던 안내원이 갑자기 주변을 소개해주기 시작한다.

저 멀리 아파트단지 보이시죠? 그곳이 바로 해남군입니다.

그 옆으로 가시면 논과 저수지가 보이시죠. 그곳이 바로 한반도 모양입니다.”

승객들 틈에서 순간 탄성이 터져 나온다. 생각 없이 볼 때는 그저 그런 시골의 풍경이었는데,

그 말을 듣고 다시 보니 정말 한반도 모양이 그곳에 그려져 있었다.

저기 뾰족한 봉우리가 영암의 월출산입니다.

저 봉우리가 강진의 진산이고, 올라가시면 강진의 해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내원은 180도를 돌며 차례로 손짓으로 눈에 보이는 지점을 알려주며 그곳을 설명해주었다.

8분의 여정이지만 그야말로 해남부터 강진까지 남도가 한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두륜산의 단풍

<두륜산의 단풍>


안내가 멈추고 잠시 후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케이블카는 멈췄다.

작은 매점이 있는 대기실을 벗어나자 먼저 맞이하는 것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세찬 바람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 정상이 보인다. 이제 정상으로 짧은 산행이 시작된다.

올라가면서 주변을 보니 세찬 바람에 나뭇잎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단지 멀리 마을과 바다를 향해 가는 산의 등선을 따라 단풍의 물결이 무뚝뚝하게 흘러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단풍의 잎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앙상한 나무들 사이에 철로 새겨진 글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

익숙해서 잊고 있었던 명언들인데, 그렇듯 칠이 벗겨지고, 계절의 흐름을 견디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그 문장들은

자주 만났던 그 느낌과 전혀 다르게 머리와 가슴 속으로 파고 든다.

그 오래된 새로움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며, 한 단계씩 올라가는 길을 따라 정상에 다다른다.

아래층에는 홍보공간이, 위층에는 사방으로 열린 전망대가 있다.

바람에 버티며 그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본다. 묘한 풍경이기는 하다.

아래에는 단풍이 햇살에 빛나고 있었고, 주위에는 세찬 바람에 억새와 잡목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멀리 거친 산봉우리 너머로는 남도의 해안선이 들락거리고, 그 앞의 바다는 햇살을 받아 하얗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 모든 풍경이 고개를 돌리는 그 한 동작으로 모두 보인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다.

 대흥사 가는 길 반야교

<대흥사 가는 길 반야교>


케이블카의 옆으로 이어지는 고계봉의 정상과 능선의 전망대를 둘러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두륜산의 입구로 내려온다.

두륜산에는 산보다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대흥사 있다.

서산대사는 대흥사를 두고 삼재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요,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며,

종통이 돌아갈 곳(三災不入之處 萬歲不毁之處 宗統所歸之處)”이라 평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숲은 울창하고, 사찰은 대단히 넓고 고풍스럽다.

먼저 집단시설지구에서 사찰에 이르는 2킬로미터의 경내 도로를 올라본다.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산자수려한 수목이 울창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그 끝에 주차장과 일주문이 있고, 그 안으로 바로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소나무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부도 탑의 행렬을 만나게 된다.

대흥사가 간직한 시간을 절로 알려주는 듯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화엄경과 불경의 이야기가 새겨진 독특한 안내석과 작고 정겨운 돌다리를 지나면 언덕 위로 일주문이 보인다.

그 너머 길게, 높게 펼쳐진 전각들과 두륜산의 억센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흥사와 두륜산

<대흥사와 두륜산>


대흥사는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금당천을 중심으로 절집들이 남북으로 나뉘어 있으며 지금도 남원, 북원이라 한다.

일주문 바로 뒤의 작은 연못을 지나 오른편으로 크게 돌면 천불전과 서산대사의 유물이 있는 표충사 일곽의 남원,

그리고 초의선사가 중건한 대광명전 등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한국 다도의 성인으로 추앙되고 있는 초의선사를 기리는 조각상과 기념비 등을 만나게 된다.

대흥사 위쪽에는 초의선사가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생활화하기 위해 꾸민 다원(茶苑)인 일지암이 있다.

초의선사는 이곳에서 유명한 동다송(東茶頌)’다신전(茶神傳)’을 펴냈고,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같은 석학, 예인들과 교류하며 쇠퇴해 가는 차 문화의 중흥을 도모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흥사가 한국 다도의 본산으로 일컬어지는 것이다.


대흥사 대웅전

<대흥사 대웅전>


이런 명성 덕분에 요즘 대흥사는 거대한 불사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또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피객패가 걸린 전각들이 많다.

역사와 시간을 먼발치에서 보면서 크게 돌다보면 다시 금당천을 치나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북원에 도달하게 된다.

남원 등이 좀 더 넓고, 고풍스럽다면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북원은 좀 더 안온하고깊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탑과 전각 등을 하나씩 보다보면 다시 금당천을 건너는 다리와 높이 자리한 나무들이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준다.

 

대흥사를 나오면 조금 아래에 땅끝마을이 나온다.

이제 한반도에서 더 이상 땅을 만나기 힘든 곳이고, 가을은 이제 바다를 만나 새로운 계절을 준비할 듯하다.

그 떠남의 환송연이자 시간의 연회 장소로 두륜산과 대흥사는 맞춤인 듯하다.

바다와 산과 계곡을 만나고, 차와 전통의 풍경을 한 번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이철호 작가



전)월간 러너스코리아 기자

전)격월간 연콘텐츠 기자

전)수원청소년신문 기자

 


 

댓글등록 비밀댓글

(0 / 300)

전체댓글수: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