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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칼럼

제72호 진도씻김굿 스크랩

<진도씻김굿>(1993:서울음반:SRCD-1134) 


<진도씻김굿>(1993:서울음반:SRCD-1134)




진도씻김굿은 죽은 이의 영혼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고서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진도지역의 굿으로, 원한을 씻어준다해서 씻김굿이라 한다.


 


씻김굿은 불교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시간과 장소에 따라 굿의 내용이 다르다. 초상이 났을 때 시체 옆에서 직접하는 곽머리씻김굿과 죽은지 1년 되는 날 밤에 하는 소상씻김굿’, 죽은지 2년 되는 날 밤에 하는 대상씻김굿’, 집안에 병자가 있거나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 벌이는 날받이씻김굿’, 임시로 무덤을 만든 후 묘를 만들 때 하는 초분이장 때 하는 씻김굿’, 집안의 경사에 대해 조상의 은혜를 기리며 하는 영화씻김굿’,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넋건지기굿’, 총각이나 처녀로 죽은 사람들끼리 혼인을 시켜주는 저승혼사굿등이 있다. 씻김굿의 순서는 조왕의 하강일(下降日)이거나 도회(都會)일 때 하는 조왕반과 조상께 굿하는 것을 알리는 안땅’, 길에서 죽어 떠도는 혼을 불러들이는 혼맞이’,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이는 초가망석’, 불러들인 영혼을 즐겁게 해주는 쳐올리기’, 천연두신인 마마신을 불러 대접하는 경우와 죽은 사람의 이승 친구들의 영혼을 불러 즐겁게 해주는 손님굿’, 불교적인 제석굿’, 원한을 상징하는 고를 풀어가며 영혼을 달래주는 고풀이’, 시신으로서의 영돈을 마는 영돈놀이’,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가도록 기원하는 이슬털기’, 영돈 위의 넋을 끄집어내어 손에 들고 십왕풀이를 하는 왕풀이’, 이승에서 맺힌 원한을 모두 풀어주는 넋풀이’, 억울한 원한의 넋두리를 풀어주는 동갑풀이’, 약을 구하지 못해 죽은 한을 풀어주는 약풀이’, 죽은 사람의 한이 풀어졌는가를 보는 넋올리기’, 가족이나 친척들이 손대를 잡으면 죽은 사람의 혼이 내려와 원한을 말하는 손대잡이’, 저승의 육갑을 풀어주는 희설’, 좋은 세상으로 가는 길을 깨끗이 닦아주는 길닦음’, 죽은 사람의 혼을 공손히 보내는 종촌으로 되어 있다.


진도씻김굿의 음악은 육자배기목(시나위목)을 중심으로 피리와 대금, 해금, 장고, 징으로 구성된 삼현육각반주로 진행된다. 무당은 흰색 옷에 다홍색 띠를 걸치는 정도의 소박한 옷차림으로 불교적 성격이 짙은 승복과 비슷하며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지전(紙錢)춤을 춘다. 노래는 홀로 부르는 통절(通節)형식과 선소리를 메기고 뒷소리로 받는 장절(章節)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선율의 부침새와 여러 가지 세련된 목구성을 구사해 매우 흥겹고 아름답다.


진도씻김굿은 죽은 사람 뿐 아니라 산 사람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불교적 성격을 띠고 있는 굿으로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 요소가 뛰어나고 자료가치가 또한 크다.


진도씻김굿은 무형유산/전통연행/의식/무속의식으로 분류되며, 19801117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다.






진도씻김굿 음반


진도씻김굿음악은 다른 굿음악에 비해 음악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수록된 음반이 20여종이 된다. ‘진도씻김굿이름으로 출반된 음반은 8종이다. 그 중에서 대부분 민요를 실었지만, 음반명을 <진도씻김굿>으로 표기한 판소리 예능보유자 <신영희 1>과 동일음반을 1종을 제외하고 6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진도씻김굿>(1993:서울음반:SRCD-1134)


1.<진도씻김굿>(1993:서울음반:SRCD-1134)


진도씻김굿 이름으로 나온 첫 CD음반이다. 1993년에 사운드스페이스 대표였던 손아선 선생 개인의 기획으로 서울음반에서 나온 음반이다. 1991년 서울 녹음으로 일본의 녹음전문기사들이 참여하였다. 음악은 굿 중에서 삼현-초혼지악-손님굿-제석굿-혼 씻김굿-길닦음을 담았으며, 김대례(예능보유자), 정숙자(전수교육조교) 선생의 무가 속에 장고(박병천, 박병원 명인:예능보유자), 대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반주가 더한다. 가슴깊이 맺혀있는 망자의 한을 씻어주는 처절한 음악이 산자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있다.




무악 <진도씻김굿>(1994:삼성뮤직:SCO-043CSS)


2. 무악 <진도씻김굿>(1994:삼성뮤직:SCO-043CSS)


1994년에 삼성뮤직에서 출반된 이 음반은 1992년 진도에서 녹음된 음원으로 역시 사운드스페이스(대표 손아선) 기획이다. 일본인 녹음기사들이 참여하였으며, 음악은 굿 중에서 초혼지악-손님굿-제석굿-혼씻김굿/고풀이-길딱음-종천을 담았으며, 김대례, 이완순 선생의 무가 속에 아쟁, 파리, , 장구(박병원), 대금 반주가 더한다. 국악음반 전문기획사 사운드스페이스는 1991년 녹음 후에 1년만에 다시 진도씻김굿을 녹음한 것이다. 그 만큼 진도씻김굿 음악의 뛰어남을 간파하였기 때문이다. 앞에 소개한 음반과 비교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3. <진도씻김굿>(1994:오아시스레코드:ORC-1441)


3. <진도씻김굿>(1994:오아시스레코드:ORC-1441)


199412월 제작으로 출반된 이 음반은 언제 녹음되었는지는 적혀있지 않지만, 음악심의번호가 9403-G162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94년 초에 녹음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설서에는 반주자 표기도 전혀 없으며, 단지 창:김대례, 정숙자, 이완순으로 간단하게 표시되어 있다. 음악은 굿 중에서 제석 굿놀이-지경 다구기-집짓기.입춘 붙이기-노적 청하기.업 청하기.액막음-영돈맞이-길떡음.긴염불을 담았다. 염가반으로 출반되어 해설서가 없으며, 이 음반은 오아시스레코드가 출반한 30장의 국악대전집 제9<진도씻김굿>(OSKC-1059)으로 출반되기도 하였다.




4. <진도씻김굿음악>-‘한국의 무속과 음악’의 별첨음반자료-


4. <진도씻김굿음악>-‘한국의 무속과 음악의 별첨음반자료-


(1996:세종출판사:음반번호없음)


1996년 세종출판사에서 출판한 책, 음악학총서 <한국의 무속과 음악>의 부록으로 출반된 이 음반은 198111월부터 19826월까지 진도의 여러 마을에서 거행된 굿의식을 현장녹음한 음원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음원은 저자인 박미경 교수의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음악학 박사학위 논문 ‘Music and Shamanism in Kora'(1985)의 별첨음반자료이다. 당시 굿의식에 참여한 당골은 김대례, 이귀자, 한삼단, 김상월, 채정례 선생, 반주자는 강한수, 김귀봉, 박병원, 함인천 선생이었다. 진도씻김굿은 기본적으로 안땅-초가망석-손굿-제석굿-조상굿-씸금굿-중천등의 절차로 진행되는데, 굿의 상황에 따라 조상굿, 혼맞이, 혼건지기, 탈상, 손대잡이 등의 절차가 적절한 곳에 삽입되기도 한다. 이 음반에는 초가망석, 손굿, 제석굿, 조상굿, 씸금굿중에서 발췌한 음원(19트랙)과 부수음악들(5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진도씻김굿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사진자료와 악보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과 함께 꼭 들어야할 음반이다. 음반으로 출반된 음원 중에서 제일 오래된 음원이다.




5. 한국음악선집 제28집. 한국의 굿 NO. 7 <진도씻김굿>


5. 한국음악선집 제28. 한국의 굿 NO. 7 <진도씻김굿>


(2003:국립국악원/KBS:SRCD-6491:3CD)


KBS1990년대에 국내의 여러 굿의식 연주자들을 KBS스튜디오로 초청하여 방송자료용으로 무속음악을 녹음하였는데, 199110월에는 진도씻김굿 보존회 회원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무속음악을 담았다. 그 음원을 국립국악원과 KBS가 한국음악선집 제28, 한국의 굿 No. 7집으로 2003년에 출반한 것이다. 씻김굿 의식을 3장의 음반에 담았으며, 굿의식 마다 앞에 굿의식의 설명과 함께 연주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참여한 연주자는 이완순, 김대례, 박병천, 이태백, 이종대, 박환영, 홍옥미, 박병원, 강준섭 선생이다. 스튜디오 녹음이라 음질도 양호하고, 구두설명도 삽입되어 씻김굿을 이해하는데 좋은 음반이다. 해설서도 자세하며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6. 진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2 <채정례 진도씻김굿>


6. 진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2 <채정례 진도씻김굿>


(2006:국립남도국악원:SBCD-12047:3CD)


국립남도국악원은 2005년부터 진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음반을 출반하고 있다. 2006년에 제2집으로 <채정례 진도씻김굿>3장의 음반에 담았는데, 이는 2005618일 국립남도국악원 야외공연장인 달빛마당에서 이루어진 연주회 실황이다. 출연자는 무녀 채정례, 바라지에는 이재심, 안정자, 한영이, 채수정, 반주에는 함인천, 김정태, 서영호 선생이었다. 채정례 무녀(87세로 20131021일 별세)는 진도의 마지막 당골이었다. 33세부터 당골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진도군 의신면을 중심으로 굿판을 연행하였다. 공연은 곽머리굿으로 3장의 음반에 초가망석-손굿 쳐올리기-제석굿-넑올리기-희설-씻김-고풀이-길닦음-액막음이 실려 있다. 해설서에는 사설이 채록되어 있다.




* ‘진도씻김굿에 대한 글은 문화재청의 웹사이트의 문화재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 음반에 실린 자세한 음악은 www.gugakcd.kr(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의 검색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창관프로필

작성자
정창관
작성일
2014-07-1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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