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 일가가 남긴 유산
2010-10-05
왕(王)의 옷은 한 나라의 표상(表象)입니다. 천상천하의 가장 존엄한 왕의 권위는 언행과 함께 옷으로 표현되었기에, 왕의 복식을 보면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국격(國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TV사극을 통해 조선시대 왕실의 복식을 자주 접합니다. 왕의 일상복인 곤룡표, 왕비의 예복인 원삼과 적의, 왕자의 평상복 등이 종종 TV드라마와 영화의 소품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들 소품들이 모두 역사의 고증(考證)을 거쳐 제작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애써 구했겠지만, 국적과 시대불문의 엉뚱한 의복과 장신구들이 등장해 실소를 자아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 데 말입니다.
조선시대의 왕실 복식(服飾)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유물들이 있습니다. 대한제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