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서늘한 골짜기-지리산 한신계곡(명승 제72호)
2013-04-26
지리산의 주능선은 주봉인 천왕봉에서부터 서쪽으로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 칠선봉, 덕평봉, 벽소령, 형제봉, 명선봉, 토끼봉, 임걸령을 지나 노고단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은 다시 성삼재를 지나면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고리봉, 만복대, 큰고리봉, 세걸산 바래봉, 덕두산으로 뻗어 나간다. 이렇듯 말굽처럼 굽어진 지리산의 긴 능선은 경상남도에서 전라남도, 전라북도로 이어지며 북쪽 지역에 가장 큰 계곡을 그 품에 아우른다. 지리산에서도 가장 깊은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는 심원마을에서 흘러내리는 계류는 뱀사골 계곡물과 합쳐져 달궁계곡을 이루며, 남원시 운봉고원에서 흘러오는 광천과 산내면소재지에서 다시 합류된 후 임천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동쪽으로 흘러나간다. 이곳까지가 전라북도 남원 땅이다. 임천은 도계를 지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으로 향한다. 마천면 소재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