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農事)가 시작되는 2월 초하루
2013-05-07
"2월은 중춘(中春)이라 경칩(驚蟄), 춘분(春分) 절기로다"라고 농가월령가에 적혀 있다. 이제 농사가 시작된다. 우선 봄보리 농사와 두엄내기, 객토넣기에 봄배추, 감자, 옥수수, 푸성귀 등의 씨뿌리기가 있다. 봄보리 농사는 2월 중순, 땅이 풀리면 간다. 쟁기질하고, 골 켜고, 씨 뿌리고, 재를 뿌려주고, 덮고 하기를 춘분 무렵에 끝낸다. 이러한 봄보리 농사는 경상도지방에서 많이 했으나 그것도 10여년 전까지의 일이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2월 초하룻날에 농군들은 썩은 새끼로 울타리가지에 목매러 간다"고 했다. 가을추수 후에는 농한기로 농군들은 나무를 하러 다니거나 초당방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며 둥지 섣달을 보내고, 또한 정월 한달은 '정월노달기'라고 해서 일을 별로 하지 않고 보낸다. 그러다가 2월이 들어서면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