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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기자단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한 여름 밤의 경회루 스크랩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 한 여름 밤의 경회루



 


광복 70년을 맞아 진행되는 광복 70년 기념 문화유산 활용 축제 중 경복궁 야간개장에서는 특별한 공연을 볼 수 있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야간공연은 8월 13일부터 8월 15일까지  경복궁 경회루에서 진행되었던 공연이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공연은 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8시 경회루를 밝히고 있던 조명들이 꺼졌다 커지면서 첫 무대인 ‘아리랑’이 시작되었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첼리스트 김해은과 기타리스트 장대건이 새롭게 아리랑을 풀어낸 공연이었다. 기타와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경회루를 가득 메웠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두 번째 무대는 가인전목단이었다. 활짝 핀 모란꽃 화준을 놓고 무원이 꽃을 꺾어 왕에게 바치는 모습의 궁중 무용이다. 국왕의 장수와 나라의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음악에 맞춰 무원이 도는 모습이 마치 꽃들이 한데 어울려 노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공연 도중 무용을 멈추더니 왕과 왕비가 등장하였다. 왕과 왕비는 2층에 준비된 어좌로 올라갔다. 무원들이 양 손에 꽃을 들고, 화준을 중심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모습이 꽃이 만개하는 과정을 보는 느낌을 주었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세 번째 무대는 대표적 전통무용인 부채춤으로 화려한 색채가 일품이었다. 학무와 함께 이루어졌다. 뒤에서 꽃들이 펼쳐지듯이 찬찬한 움직임으로 가운데 있는 독주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모두 모여 하나의 꽃을 만드는 모습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네 번째 무대는 심청가 중 뱃노래였다. 누각에서 진행되던 기존의 공연과 다르게, 상상하지도 못한 곳에서 뱃노래가 시작되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선생님과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정화영 선생님의 선상 공연이 있었다. 안숙선 선생님의 목소리가 시원한 밤하늘과 잘 어울렸고, 고수와 서로 마주 보며 소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존 공연들이 누각에서 진행되어 관객들과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었다면, 심청가 뱃노래는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와 친근감을 주었다. 배가 물살에 출렁거리는 모습도 명인의 소리와 하나가 되어가는 듯해 이 순간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다섯 번째 무대는 선유락이었다. 뱃놀이에 기원을 두고 있는 조선시대 향악정재의 하나로, 정조 이후 궁중 정재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화려한 의상과 소품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였는데, 그 명성에 걸맞게 화려하게 채색된 배를 무대 가운데에 두고 여령들이 뱃놀이를 하였다.  선유락을 할 때는 임금이 어좌에서 일어나 공연을 지켜보았다. 배에는 어린 아이 둘이 타고 있었고, 여령들이 선을 잡아당기면서 노를 젓는 모습과 배를 돌리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여섯 번째 공연은 대금산조였다. 산조란 장구에 맞춰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독주 형태를 말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인 이생강 선생님이 연주하셨고, 장구는 뱃노래와 마찬가지로 정화영 선생님이 연주하셨다. 경회루의 인공섬인 만세산에서 공연을 했다. 섬에서 자유자재로 대금을 연주하는 선생님을 보니 마치 신선이 온 것만 같았다. 고수의 신명 나는 추임새와 대금소리는 경회루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



마지막 공연은 오고무였다. 오고무는 삼면에 걸린 다섯 개의 북을 두드리는 춤이다. 오고무의 화려함은 관객들을 놀랍게 만들었다. 손을 위로 뻗고, 좌우로 움직이는 등 활기차고 역동적인 동작이 특징이었다. 웅장함과 경쾌함이 공존하는 무대에 조명효과가 더해져 관객들이 즐거워했다. 중간중간 뱉는 추임새로 무대가 더욱 풍성해졌고, 여성들의 화려한 몸짓이 대미를 장식하였다. 



오고무를 마지막으로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공연이 끝났다. 광복 70년 기념 ‘경회루, 성하에 물들어’는 그 이름에 걸맞게 한국 전통 특유의 멋으로 더위를 녹인 시원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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