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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기자단

초여름밤, 덕수궁에서 즐기는 풍류 2018-06-25 스크랩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무료로 전통예술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셨나요? 정관헌에서는 5월 17일 부터 10월 25일 까지 혹서기인 8월을 제외하고 약 5개월 동안 덕수궁 풍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 징검다리도 6월 21일 목요일에 풍류를 즐기기 위해 덕수궁을 찾았어요.
덕수궁에 들어서자마자 길목에 안내문이 서있어서 쉽게 정관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가득한 공연장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 정관헌은 1900년 대한제국 시절, 고종이 다과를 들거나 외교사절단을 맞아 연회를 여는 목적으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목요일만큼은 왕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귀한 손님이 된 기분으로 공연을 보러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정관헌 내부의 모습입니다. 시간을 딱 맞춰 갔는데도 거의 빈자리가 없어서 자칫하면 공연을 놓칠 뻔 했어요. 선착순 100명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여유 있게 오셔서 공연을 즐기시는 걸 추천해요. 정관헌에 들어가서는 신발을 벗고 앉아있어야 한답니다! 주섬주섬 신발을 챙기고 정관헌 곳곳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공연이 시작 되었어요.
덕수궁 풍류의 전통예술 공연은 매주 주제가 달라진답니다 ! 이날은 ‘근대의 소리를 열다’라는 주제로, 근대의 유행가들을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었어요. 첫번째 순서는 신민요 공연 이었습니다. 남녀 경기소리꾼이 등장하여 결혼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치 있게 신민요로 풀어낸 무대였어요. 중간중간 객석에 앉아있는 관람객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면서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가극 원로 가수로서 활동하셨던 배우 원희옥님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가극이란 연주, 노래, 춤, 연기 등이 합쳐진 오페라와 같은 음악극 입니다. 원희옥 배우님은 일찍부터 아역으로 활동하시면서 다양한 음악활동과 연기활동을 펼치셨다고 해요. 배우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노래도 함께 들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답니다. 이 시간 만큼은 정관헌이 아름다운 배우님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재담소리 공연이었어요. 재담소리는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노래로 지금의 개그콘서트와 같은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담소리 중 ‘장님타령’을 새롭게 각색한 내용으로 소리꾼분들이 등장해서 재밌는 무대를 보여주셨어요. 소리꾼분들은 공연 중에 관객들의 점을 봐주면서 덕담을 건네시기도 하고, 정관헌에 어울리는 가배차를 내어주시기도 했습니다.
객석에 있는 모든 분들과 다함께 신나게 웃고 즐기다보니 어느새 공연이 막을 내리고 있었어요. 순식간에 끝나버린 공연에 저희는 다음 덕수궁 풍류를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6월 28일에는 ‘근대의 춤을 열다’ 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전통 무용 공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혹시 6월의 덕수궁 풍류를 놓치시더라도 10월 까지 매주 목요일에 공연이 계속되니까요, 꼭 정관헌에 오셔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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