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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기자단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대대손손 얼쑤절쑤 '공연'편 2018-09-27 스크랩


전시와 체험에 이어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에서는 수많은 '공연'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관객들을 전통문화에 빠져들게 하는 공연들은 무형문화재대전이 준비한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 행사의 순간을 다시 한번 새록새록 기억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다음 행사를 기대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 징검다리 기자단이 무형문화재대전에서 펼쳐진 공연들을 정리했습니다!

● 무형문화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개막축하공연”

무형문화재대전의 성대한 시작을 알렸던 개막축하공연은 공연장 안팎에서 다양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중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의 공연은 ‘공예와 예능의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었는데요, 주제에 걸맞게 갓, 매듭, 침선 ‘기능분야 보유자’ 선생님들의 작품을 장착한 ‘예능분야 보유자’ 선생님들이 판소리, 학춤, 설장고 등 전통 가무악을 화려하게 선보이셨습니다. 한편 중정에 넓게 마련된 무대에서는 줄타기와 아리랑판굿 공연이 사람들의 흥을 돋웠습니다. 첫날의 공연이 이토록 멋졌던 만큼 무형문화재대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더욱 커졌을 듯합니다.

이번 무형문화재대전에서는 두 차례의 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있었는데요, 그중 기자단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를 관람했습니다. 이는 학연화대합설무 무대를 시작으로 살풀이, 승무, 산조, 태평무, 설장고까지 총 여섯 개의 전통춤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본 무대인 학연화대합설무는 두 마리의 학이 등장하여 춤을 추는 ‘학무’와 그 학들이 이내 나타난 연꽃을 터뜨린 후 꽃에서 나온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연화대무’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학의 우아한 자태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학무 무용수들과 선녀를 연상시키듯 아름답고 환상적인 춤을 춘 연화대무 무용수들의 ‘춤’은 물론, 연꽃 봉우리나 학의 탈 등 곳곳의 무대장치들마저 경이로웠던 무대였습니다.

● 쉴 새 없는 전통춤의 향연, “공개행사 학연화대합설무”

이후 펼쳐진 다른 무대들 역시 아름다웠는데요, 그중 ‘승무(왼쪽)’와 ‘설장고(오른쪽)’ 무대가 인상 깊었습니다. 승무는 긴 소매를 늘어뜨려 처연하게만 보였던 무용수가 점점 빠른 장단에 맞춰 춤추더니, 이내 팔을 걷어붙이고 절도있게 북을 치는 모습이 절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듯했습니다. 예쁜 녹색 치마를 입은 6인의 무용수가 마치 한 몸인 듯 장구를 치며 진을 맞춰 일사불란 뛰어다니는 화려한 설장고 춤에 관객들은 절로 추임새를 외쳤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우리 기자단은 무대의 여운에 홀린 듯 긴 박수를 보냈습니다. 다른 관객들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인지 박수 소리는 오랫동안 계속되었었답니다!

●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폭발! 무형문화재 종합선물세트, “가무별감”

해가 지고 난 후에는 국가긴급보호무형문화재 브랜드 공연인 ‘가무별감’이 진행됐습니다. 국가긴급보호무형문화재란 생활환경의 변화·전승체계의 취약성 등으로 인해 전승과 보전이 어려움에 처하여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문화재를 말하는데요,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제58호 줄타기, 제79호 발탈이 이에 해당합니다. ‘가무별감’은 이러한 세 종목을 극 형식으로 한 데 엮어낸 창의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이때 ‘가무별감’은 ‘조선 시대 궁중에서 가무에 관한 일을 맡았던 관원을 말하는데요, 공연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그러한 가무별감이 국왕에게 선보일 공연으로 앞서 말한 무형문화재 세 종목을 소개하면서 진행됩니다.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진행된 세 종목의 무대는 각각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가사‘ 공연은 달밤에 잘 어울리는 애절한 느낌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유도하며 초반의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두 번째로 선보인 ’발탈‘ 공연은 재치있고 익살맞은 재담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웃음을 터뜨리게 했습니다. 공연의 클라이맥스였던 ’줄타기‘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아찔한 묘기들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습니다. 세 종목이 각자의 특색으로 관객들을 감동하게 한 한편, 가무별감 역을 맡은 송용태 보유자가 객석과 의사소통하며 능수능란하게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관객들은 더욱 친숙하게 세 가지 문화재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나서는 무형문화재대전에서 초연을 펼친 가무별감이 관객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도 있었습니다! 바로 발탈을 연기하는 내부를 공개한 것인데요, 무대장치를 둘러싼 천막을 걷은 후 탈꾼이 밖으로 내민 발에 탈을 끼워 연기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모습에 관객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찍었답니다! 두 번째 선물은 바로 가무별감 배우들과의 포토타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몰려든 관객들, 그리고 그런 관객들을 끝까지 따뜻한 웃음으로 맞이했던 배우들을 보며 가무별감 공연이 정말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무형문화재대전에서는 농악, 아리랑, 강강술래, 처용무, 택견 등이 함께 어우러진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과 차세대 명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이수자들이 국가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을 선보인 ‘토요상설공연 이수자뎐’이 있었습니다. 한편,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사실은 바로 이 모든 공연이 ‘무료’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쉽사리 보기 힘든 무대들을 한 자리에서 대가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전통문화 특유의 넉넉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전시, 체험, 공연까지 총 3편의 기사를 통해 소개해야 할 만큼 무형문화재대전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한 알찬 행사였습니다. 그렇기에 기자단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만 머물렀음에도 즐거운 경험을 잔뜩 쌓아갈 수 있었답니다. 첫날부터 함께했다면 더 재밌었을 텐데… 하는 씁쓸한 마음은 다음 해, 또 그 다음 해의 무형문화재대전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위로받는 듯합니다.

한편,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무형문화재대전이 끝난 뒤에도 다양한 공연들이 개최됩니다. 특히 10월에는 첫 주에 있는 <아시아의 전통인형극>과 매주 토요일에 있는 <명인오마주> 공연이 준비 중입니다. 이듬해 또다시 우리를 찾아올 무형문화재대전이지만 혹여나 기다리기 지치시나요? 그렇다면 국립무형유산원에 가서 다양한 공연들을 관람해봅시다!

사진/글: 징검다리 7기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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