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기자단
기자단이 만난 무형문화재 - 금속활자장 임인호 선생님
2019-09-19
한국문화의 자존심에 대해서 논할 때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 직지심체요절을 638년만에 복원한 사람이 있습니다. 5년의 작업 기간동안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도 작업에 몰두한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 선생님입니다.
임인호 선생님을 만나뵙기 위해 충북 청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을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아직 더위가 꺾이지 않은 8월의 어느 날. 푹푹 찌는 더위속에서도 공방은 체험활동을 위하여 방문한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매주 금요일마다 있는 금속활자 주조과정 시연일로 선생님께서 설명과 함께 직접 시연을 보여주셨는데요. 저도 학생들의 틈바구니에 껴서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금속활자 주조방법에는 밀랍주조법과 주물사주조법이 있는데 이날 시연하신 금속활자 주조방법은 주물사 주조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시연 중간 중간 밀랍주조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셔서 두 개의 주조법 모두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밀랍주조법과 주물사주조법 이미지 내용 상세] 밀랍주조법 [믿랍에 새긴 믿랍자를 흙으로 싸서 구워 밀랍을 녹여 생긴 공간에 쇳물을 부어서 활자를 만드는 방법] 1 글자본 붙이기 : 정제된 밀랍으로 어미자를 만들 밀랍대를 만든 후 선정된 글자본을 뒤집어 붙인다. 어미자 : 아비자 · 부자라고도 한다. 2 밀랍자 만들기 : 밀랍에 뒤집어 붙인 글자본에 따라 글자를 양각으로 새긴 후 한자 한자 잘라낸 다음 밀랍봉에 붙인다. 3 밀랍가지 만들기 : 밀랍자가 붙은 가지를 밀랍가지 탕도에 하나씩 붙인다. 보통 100자~150자 정도가 적당하다. 4 주형 만들기 : 탕도가 완성되면 황토, 모래, 이암석비레 등을 적당한 비율로 반죽한 주형토로 감싸 주형을 만든다. 5 쇳물 붓기 : 주형이 건조된 후 밀랍을 녹여내고 그 사이에 쇳물을 붓는다. 6 활자 다듬기 : 쇳물이 식으면 주형을 깨트려 활자가지 쇠를 분리하고 활자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글자면을 다듬어 완성한다. 7 조판 : 먼저 밀랍을 계선 사이에 깔고 열을 가하여 녹인 후, 완성된 활자를 인판들에 배열하고 인출(인쇄)하기 쉽도록 수평을 잡는다. 8 인출(인쇄) : 활자면에 잘 묻는 유연먹 (기름)을 칠하고 그 위에 한지를 놓고 인체를 사용하여 골고루 문지른다. 주물사주조법 [나무에 글자를 새겨 어미자를 만들고 (부자) 주물사에 거푸집을 만들어 그 사이에 쇳물을 부어서 활자를 만드는 방법] 1 글자본 붙이기 : 황양목을 필요한 크기와 두께로 자른 후 선정한 글자본을 뒤집어 붙인다. 2 어미자 만들기 : 글자본에 따라 양각으로 새긴 후 글자 면을 잘 다듬는다. 3 거푸집 만들기 : 거푸집 아래들에 아비자의 글자면이 아래로 향하도록 놓고 주물사를 눌러 채우고 윗틀을 분리, 어미자를 뽑아 글자형을 만든다. 4 거푸집 위·아래를 결합 : 거푸집 위·아래틀을 잘 맞추고 쇳물이 들어갈 때 거푸집이 터지지 않게 단단히 조여서 고정한다. 5 쇳물 붓기 : 완성된 거푸집에 쇳물이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경사지게 고정시킨 다음 1200°C 정도의 쇳물을 붓는다. 6 활자 다듬기 : 쇳물이 식으면 위·아래틀을 분리시켜 가지쇠를 들어내고, 가지쇠에 달린 활자를 하나씩 떼어내고 다듬어 완성한다. 7 조판 : 중간에 판심을 마련하고 어미 · 흑구. 장차 처럼 접지 - 장책의 기준이 되는 것을 먼저 넣고 파지나 대나무 조각으로 수평을 잡아 조판한다. 8 인출(인쇄) : 조판은 완성된 인판에 유연먹기름먹을 골고루 칠하고, 한지를 덮은 다음 인체로 문지른다.
선생님은 시연의 끝에, 그 장소에 있던 학생들에게 지금 공부하는 것이 즐겁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공부하는게 재미없다는 학생, 선생님의 질문에 웃음을 짓는 학생, 선생님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학생까지 학생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선생님은 학생들의 반응을 기다린 뒤 말을 이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금속활자를 하는 일이 고단할 때도 있지만, 글자를 뽑아내는 그 순간에 매료되어 다음 생애에도 금속활자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시연을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이렇게 금속활자에 푹빠져 전통을 지키는 임인호 선생님은 오늘도 청주에 계십니다. 이외에도 금속활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043-260-2503) 혹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jikji2007 )를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금속활자를 하는 일이 고단할 때도 있지만, 글자를 뽑아내는 그 순간에 매료되어 다음 생애에도 금속활자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시연을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이렇게 금속활자에 푹빠져 전통을 지키는 임인호 선생님은 오늘도 청주에 계십니다. 이외에도 금속활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043-260-2503) 혹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jikji2007 )를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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